SK텔레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출해 범아시아권 대상의 게임 허브 구축을 위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
SK텔레콤(사장 김신배)은 15일 중국 온라인 게임회사 매직그리드(Magicgrids Networks, 대표 Ye Wei)의 경영 참여를 통해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지시각 14일 오후 상해 매리어트 호텔에서 매직그리드의 홍콩법인인 Magic Tech Network에 780만 달러(USD)를 투자, 지분 30%를 확보하는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온라인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을 주도하고 이사회를 통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등 회사 경영에 공동으로 참여하게 됐다.
매직그리드는 2006년 설립된 온라인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전문 회사로, 우수한 게임 콘텐츠와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전국 퍼블리싱 서비스를 위한 유통망 및 마케팅 조직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말 출시한 슈팅 게임인 “패트릭스(The Patrix)”는 가장 창조성있는 온라인게임상, 중국우수인터넷문화기업상, 중국게임신기업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게임이 음악과 함께 컨버전스의 양대축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중국 게임시장의 매출 성장률이 82%에 달하고, 2007년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가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점이 진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온라인 게임은 인터넷 사업영역 중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가능한 만큼, 인터넷 사업의 성공적인 진입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은 향후 국내에서 축적한 개발 및 퍼블리싱, 글로벌 서비스 제공 경험과 매직그리드의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 및 경험, 우수한 게임개발역량을 결합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회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게임 콘텐츠의 중국 소싱 및 글로벌 시장 판권 판매 채널을 구축하는 등 국내 게임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석환 SK텔레콤 차이나 홀딩 컴퍼니 동사장은 “올해는 SK텔레콤이 중국 컨버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원년으로, 텔레매틱스, 음악,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이번에 게임분야까지 확대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매직그리드 운영을 통해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범아시아권의 게임 허브(Hub)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양지민 기자 (jmy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