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가 자금력 부족한 중소기업과 영세기업, 유턴기업 등을 돕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산업단지 입주가 가능하도록 공장 부지를 공공임대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임대료는 기존의 3분의 1로 제공하고 최장 50년까지 임대를 보장함으로써 기업의 경영활동을 돕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13일 경기도는 의정부시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이런 내용의 '경기도형 공공임대 산업단지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시업사업 대상으로 올해 준공될 '연천BIX'와 지난해 12월 완성한 '평택 포승BIX' 등 2곳이다. 경기도는 산업단지계획 변경승인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8월부터 입주 모집공고를 시작키로 했다.
우선 연천BIX는 진·출입 동선 등을 고려, 14개 필지를 공공임대할 방침이다. 면적은 최소 900㎡(272평), 최대 2400㎡(726평)다. 8월 모집 공고 후 이르면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분양률을 높이고자 연천군과 경기주택도시공사가 협력해 투자 인센티브 제공하는 등 분양 활성화 대책도 세우기로 했다. 또 수요기업 희망사항 반영과 최적입치 배치, 도로신설, 교통안전 개선, 업종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평택 포승BIX는 상반기 중 입주의향 및 임대방식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뒤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 공급방안을 정하기로 했다. 임대 모집공고는 각종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기업의 비용부담을 덜고자 공공임대 부지의 연간 임대료를 낮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연천BIX는 228만원(900㎡)~603만원(2400㎡), 평택 포승BIX는 433만원(900㎡)~1155만원(2400㎡) 정도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또 개발이익환원금 활용해 산업단지 임대료를 인하하는 방안, 국가나 지방정부가 산업단지 기반시설 비용을 지원해 조성원가를 낮추는 방안이 도입되도록 정부와 국회에 법과 제도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기존 임대료 대비 약 30% 수준의 임대료로 산업단지 입주가 가능해져 중소기업과 영세기업 등의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저렴한 임대 용지를 공급, 중소기업의 공정한 성장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토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13일 경기도는 의정부시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이런 내용의 '경기도형 공공임대 산업단지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청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