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생생이슈)코스닥, 2분기 실적랠리 기대해 볼까?

입력 : 2010-07-26 오후 4:28:51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앵커 : 요즘 코스피 지수는 훨훨 날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참 부진한 모습이에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요즘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돌파하는 등 훨훨 날고 있지만 코스닥 지수는 울상입니다. 번번히 500선 안착에 실패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코스피 지수는 올초 대비 약 30% 가량 상승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올초 잠깐 좋았던 국면도 있지만 단기에 그쳤구요 제자리 수준을 맴돌다가 최근에는 더욱 부진한 모습입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살펴봐도 올초 2~3조대 거래대금을 기록하던 코스닥 시장은 지난 5월 말부터 현재까지 1조원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코스닥 시장의 이같은 부진을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기자 : 네. 코스닥 시장이 부진한 것은 1차적으로 수급에서 찾아볼 수가 있는데요. 대형주가 양호한 이익모멘텀을 보유하면서 시장의 대형주 선호가 이어졌고, 기관 자금이 유가증권시장으로만 꾸준히 유입됐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수급을 뒷받침 해주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뚜렷한 매수 추제를 찾기가 어려운 형편인데요. 특히 올 상반기에는 자문형 랩 붐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으로 기관의 수급이 뒷받침 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봐도 유가증권시장은 IT, 화학, 자동차 업종 등 연중 고점 돌파를 시도하는 종목이 즐비하지만 코스닥 시장은 녹록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근본적으로 코스당이 외면받은 것은 이익흐름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눈에 띄는 테마가 부진했다는 점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가 있는데요. 올해는 3D테마나 LED테마 등이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단기에 불과했고 특별히 시장을 주도할 만한 테마가 부각되지 못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실적을 기반으로 코스닥이 상승할 수 있을까요. 이번주 코스닥 대표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대기하고 있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을 필두로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이 실적 랠리를 본격화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해 분기실적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주 목요일(29일)에는 코스닥 대장주인 서울반도체(046890)가 실적발표 예정입니다.
이처럼 이번주를 시작으로 코스닥 시장의 실적랠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 2분기 코스닥 기업들의 예상 기업이익은 전분기대비 큰 폭으로 상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분기평균 41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올 1분기도 이와 별반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2분기 예상영업이익은 대략 8000억원대 가까이 기대가 되고 있구요. 하반기에는 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반기 이익전망이 낙관적인 이유는 IT, 화학, 자동차 등 업황 호조가 계속되는 산업의 경우 생산설비, 부품, 원재료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관련기업이 많은 코스닥 기업의 이익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 종목별로 좀 살펴볼까요.
 
기자  : 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의뢰해 올 2분기 실적추정이 가능한 코스닥 기업들 50여개사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SK브로드밴드(033630) 하나투어(039130) 다산네트웍스(039560) 피에스케이(031980) 등은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또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종목으로는 고영(098460)이 꼽혔는데요. 전년동기대비 무려 3600%가 넘는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영업이익 증가율 1위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루멘스(038060)도 영업이익 3000% 증가가 기대됐고, 아토(030530)도 1800%를 훌쩍 뛰어넘는 영업이익 성장률이 예상됐습니다.
코스닥 대장주인 서울반도체를 살펴보면요. 이번주 목요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서울반도체는 LED시장 호황에 힘입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70억원대로 전년동기대비 12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3D TV 테마주인 티엘아이(062860)와 올 상반기 막걸리 열풍의 가장 큰 수혜주인 국순당(043650)심텍(036710) 하나마이크론(067310) 가온미디어(078890) 등도 눈에 띄는 실적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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