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가수 제시가 1년간 자신의 이름을 건 SBS 모비딕 ‘제시의 쇼!터뷰’를 진행한 소감을 전했다.
SBS 모비딕 ‘제시의 쇼!터뷰’ 1주년 기자간담회가 7일 오후 2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제시, 조정식 아나운서, 김한진 PD가 참석했다.
SBS의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 회사인 ‘모비딕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제시의 쇼!터뷰’는 2020년 6월 ‘김영철 편’을 시작으로 10개월간 46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그동안 ‘제시의 쇼!터뷰’는 ‘가장 핫한 인물을 만난다’라는 모토에 걸맞게 당대 가장 화제를 모은 인물들을 인터뷰해왔다.
MC를 맡은 제시는 전매특허인 거침없는 돌직구 질문은 물론, 의외의 반전 경청 진행으로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게스트의 속내를 이끌어내며 ‘파격적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토크쇼’를 이끌어가고 있다.
제시는 “1년이 된 줄 몰랐다. 이렇게 많이 찍은 줄 몰랐고 시간이 빨리 갔다. 재미있었다”고 1년을 돌아봤다. 이어 “처음에는 섭외가 어려웠다. 제작진이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쇼터뷰’는 할리우드 유명스타 엠마스톤이 게스트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시는 “페이스타임으로 인터뷰를 하니까 신선했고 떨렸다”며 “1년 동안 되게 많이 성장을 했다. 한국의 톱스타도 많이 나왔지만 1주년 때 엠마스톤까지 인터뷰를 하니까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시는 “제일 기억에 남는 게 첫 회”라며 “내 쇼를 하다고 기대를 하고 갔는데 후회를 했다. 생각하던 방향이 아닌 것 같았다”고 했다. 조정식 아나운서와의 호흡에 대해 “호흡이 좋다. 끝까지 함께 할 줄 몰랐다. 한국 말이 부족한데 채워주니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조정식은 “제시의 한국어가 늘면 안 되는데 일취월장하고 있어서 불안하다. 제시가 완벽해지면 내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고 앓는 소리를 냈다. 그러자 제시는 “요즘 사람들이 나보고 한국말이 더 늘지 말라고 한다. 못하면 또 뭐라고 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시는 “하루하루 많이 배운다.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어도 배우지만 사람으로서 성장하고 있다. 불편해 하는 상대방을 편하게 대하고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법을 배운 것 같다”며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웃음을 줄 수 있는 게 복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제시는 유튜버 말왕을 꼽았다. 그는 “우리 프로그램이 잘 안됐을 때 나와줬다. 저는 그분을 몰랐지만 조회수가 많이 나오고 회자됐다. 고맙다”고 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는 BTS, 블랙핑크, 마마무 화사를 언급했다. 또한 제시는 “’식스센스’ 멤버들, 에이티즈도 부르고 싶다. 유재석 오빠도 한 번 더 나왔으면 좋겠다. 아쉬웠다”며 “환불원정대 엄정화 언니는 나오기로 약속했다. 이효리 언니는 제주도에 있다. 아마 제주도로 간다면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제시는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에 대해 “나답게 하는 것이다”고 했다. 그는 “훌륭한 MC가 많다. 나는 그저 재미있게 나답게 하는 거다”며 “여기서는 내가 필터 없이 한다. 대본을 잘 안 읽고 끌리는 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PD는 “제시 그 자체가 매력이다. 자유분방하고 솔직 담백한 제시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역설적이면서도 재미있다”며 “정통 인터뷰 쇼라고 생각하지 않고 제시라는 사람에 주안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제시가 게스트의 매력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제시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많은 웃음과 진심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내가 많이 시끄럽고 완벽한 친구는 아니지만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매주 목요일 가장 핫한 인물과 돌아오는 ‘제시의 쇼!터뷰’는 유튜브, 페이스북 모비딕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시의 쇼터뷰 제시, 조정석 아나운서.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