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건강보험 급여화 인지 설문조사 결과. 자료/유디치과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오는 9일은 '구강보건의 날'로 국민에게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치주질환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심해지면 먹기조차 어려워져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 이러한 치주질환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치태와 치석이다. 스케일링은 칫솔질만으로 제거가 힘든 세균막과 치석 등 치주질환의 주요인을 전문가가 관리하는 방법으로,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려면 연1~2회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좋다
유디치과가 성인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1.3%가 스케일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병원을 방문해 기본적인 구강관리에 대한 교육을 들은 바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스케일링의 적절한 주기를 묻는 질문에 '6~12개월'로 답한 비율이 43.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년 이상' 35.7%, '3~6개월' 10.7%, '2년 이상' 8.1%, '3년 이상' 1.1% 순으로 조사됐다.
진세식 광주상무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병원을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임에도 불구하고 약 45%가 연 1회 이상 스케일링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스케일링에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 미흡하다"라고 말했다.
스케일링은 자신의 치아 상태에 따라 적합한 주기에 받는 것이 좋다. 평소 치실과 치간칫솔 등을 사용해 꼼꼼하게 플라그를 제거하는 경우라면 1년에 1~2회 정도로 충분하지만 평소 잘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더 자주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스케일링을 받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4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치아 시림'라는 답변이 20.9%로 나타났다.
스케일링은 치과를 예약한 후 방문하면 30분 이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치아질환 예방차원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진 대표원장은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치아 시림 등의 증상으로 인해 스케일링을 기피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라며 "스케일링을 받게 되면 오히려 치아가 더 시리거나 기구로 잇몸을 갉아내 치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오해 때문에 스케일링 치료를 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케일링 후 이가 시린 것은 두껍게 붙어 있던 치석이 제거 되면서 부어 있던 잇몸이 수축돼 치아뿌리가 노출되기 때문인데, 시일이 지나면 회복된다. 이러한 이유로 스케일링 하지 않으면 치아에 치석이 점점 쌓여 단단해져 치아와 잇몸에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진 대표원장은 예방적 차원의 스케일링 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스케일링의 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한 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스케일링 건강보험 급여화 사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 745명(71%)을 대상으로 스케일링 건강보험 급여화 사업에 대한 지식 정도를 조사한 결과, 스케일링 적용 가능한 횟수는 1회 69.1% 비용은 1만원대 54%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올바르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경우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적용대상 기준연령과 갱신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13년 7월부터 20세 이상 국민이라면 연 1회 스케일링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1년의 기간은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며, 국민건강보험 스케일링 본인부담금은 약 1만원대(의원급 기준)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치아 스케일링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를 시행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설문조사 결과 스케일링 건강보험 급여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이 있다"라며 "구강보건의 날을 맞이해 정부와 의료기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