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이사회 의장에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선임

재계 첫 여성 이사회 의장…ESG 경영 강화 신호탄

입력 : 2021-06-09 오전 9:27:38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효성(004800)그룹이 조현준 회장이 내려놓은 이사회 의장직에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선임했다. 
 
효성그룹은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그룹 지주사인 효성의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사진/뉴시스

 
 
9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효성그룹은 김 전 장관이 효성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 중 지주사는 물론 계열사에 여성 이사회 의장이 선임된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19년 3월 사외이사로 효성 이사회에 합류한 뒤 올해 3월 이사회를 통해 의장에 선임됐다. 그는 숙명여대 화학과 교수, 환경부 장관, 17대 국회의원 등을 지내고 한국환경한림원 이사장으로 있는 환경전문가다.
 
올해 초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 지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ESG위원회는 김 의장을 비롯한 4명의 효성 사외이사와 김규영 대표로 구성됐다. ESG위원장 역시 사외이사인 정상명 이사(전 검찰총장)에게 맡겼다.
 
ESG 경영위원회는 그간 이사회 내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담당해 온 투명경영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앞으로 △ESG 관련 정책 수립 △ESG 정책에 따른 리스크 전략 수립 △환경·안전·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투자 및 활동계획 심의 등의 책임을 추가로 맡게 된다. 
 
앞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ESG 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라며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확대해 주주들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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