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G7 정상회의 참석 이후에는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5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흰색 셔츠에 푸른색 넥타이 차림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헬기에서 내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며 서울공항청사로 이동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공군 1호기로 이동해 오후 2시10분쯤 탑승했다.
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미국에 이은 2년 연속 초청이다. 한국 외에도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11∼13일(현지시간) 2박3일간 영국에 머물며 G7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의 경험을 공유한다. 1세션에서는 백신 공급 확대·보건 역량 강화 방안이, 2세션에서는 열린사회 가치 확산을 위한 공조 방안이, 3세션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방안이 각각 논의된다. 이번 회의에서 K-방역과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영국, 호주, 유럽연합(EU)과 각각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양자회담 혹은 ‘풀 어사이드’(비공식 약식회담) 등 다양한 방식의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미일 또는 한일 정상 간 회담이 열릴 지 주목된다. 청와대에서는 추진하거나 협의 중인 일정은 없다면서도 만남 성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한미일 정상들이 서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소파에 앉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회동 방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스페인 국왕 초청으로 13일~15일에는 오스트리아를, 15일~17일에는 스페인을 국빈 방문한다. 특히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는 경제인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