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이하 ‘결사곡2’)이 베일을 벗었다.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 제작발표회가 11일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된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 송지인, 임혜영이 참석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시즌1에서 6년 만의 컴백에도 저력을 발휘한 피비(임성한) 작가가 선보이는 최초의 시즌제 드라마로 시즌1 보다 더욱 증폭된 갈등과 예측 불가한 전개로 진한 매운맛을 선보일 것으로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 성훈, 이가령, 이민영. 사진/TV조선
성훈은 결혼 3년 차 딩크족 남편이자 변호사로 부혜령(이가령 분)의 드럼치는 모습에 반해 결혼했지만 갈수록 제멋대로인 부혜령에 지쳐 정반대의 송원(이민영 분)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판사현 역을 맡았다. 성훈은 “시즌2 대본을 받고 ‘이제 시작이구나. 연습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외형적으로 변화를 준건 아니지만 스케줄을 하다 보니 살이 많이 빠졌다. 현실적으로도 이정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빠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가령은 워라벨을 꿈꾸며 딩크족을 선택했지만 결혼 후에 남편의 바람을 알게 되며 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아나운서 출신의 DJ 부혜령 역을 연기한다. 이가령은 “시즌2에서도 연탄 메이크업은 포기하지 않는다. 이 스모키 메이크업은 캐릭터에 힘을 주기 위해 작가님이 설정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연탄에 힘입어 더 강한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시즌2에서도 연탄은 눈 위에 항상 얹고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만 지운다”고 밝혔다.
이민영은 판사현(성훈 분)의 부부관계를 카운슬링 해주다 사랑에 빠진 한번 결혼 경험이 있는 이혼녀이자 중국어 번역가 송원 역을 맡았다. 그는 “시즌2에서는 임신한 상태라 증량해도 된다고 해서 힘쓰고 있다. 불륜녀인데 응원해주는 건 배려깊고 따뜻한 송원의 모습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처 많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감싸고 가는 모습에 연민과 동질감을 느껴준 것 같다”고 했다. 그럼에도 “누군가에는 따뜻하게 배려하는 마음이 상처를 받을 수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송원이 100% 착한 사람이라고 말을 못하겠다. 충격적인 사건이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태곤은 신병원 신경정신과 원장이자 사피영(박주미 분)의 남편 신유신 역으로 겉으로는 아내 바보처럼 보이지만 우연히 만난 아미(송지인 분)와 은밀한 만남을 이어가며 위태로운 이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시즌1에서 나만 살아남았다. 불륜을 들키지 않았다”며 “걸리지 않은 이유는 철저함이고 흔적을 남기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나쁜 의도를 가진 분들은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내가 절대 이 역할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오해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박주미는 라디오 방송 메인 PD이자 완벽한 가정을 꿈꾸지만 남편인 신유신의 바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사피영 역을 연기한다. 그는 “시즌2에서 사피영의 감정이 변화되는 부분이 있다. 변화되는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완벽한 사피영인데 시즌2에서 남편에게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송지인은 미국에서 오래 살다 온 모델 아미 역을 맡았다. 아미는 비행기에서 만난 신유신의 다정함에 반해 스스로 숨겨진 여자가 되는 인물로 계속 활약한다. 송지인은 “우리 커플은 유일하게 아직 걸리지 않았다. 행복한 연애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아미는 다른 불륜녀 캐릭터와 비교했을 때 당돌하고 솔직한 면이 있다. 아미는 다른 불륜녀 캐릭터는 안된다고 하다 된다고 하는 과정이 있지만 아미는 그냥 직진했다. 솔직하게 자기 감정대로 다가가는 게 매력이다”고 설명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 이태곤, 박주미, 송지인 /TV조선
전수경은 라디오 방송 메인 작가이자 첫사랑 박해륜(전노민 분)과 결혼해 30년간의 신의를 지켰지만, 남편이 외도를 알게 되며 고통에 몸부림쳤던 이시은 역을 맡았다. 전노민은 연영과 교수이자 이시은 남편 박해륜 역을 연기한다. 박해륜은 자신과 가정을 위해 희생한 이시은에게 고마움을 느꼈지만 이시은과는 다른 화려한 매력의 남가빈(임혜영 분)에게 끌려 이혼을 선언한다.
전노민은 “시즌2에서는 욕을 덜 먹지 않을까 싶었는데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잠시도 틈을 안주고 조금 더 심하게 욕을 먹을 것 같다.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지 고민이다”며 “딸과 조강지처에게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없을까 고민했는데 상처만 주고 있어서 그걸 완화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수경은 “시즌1에서 과거가 많았는데 보기 싫은 과거가 많다. 시즌2에서는 현재가 많아 더 많은 일이 일어난다. 이시은이 시즌1에서 고구마도 많이 먹고 눈물도 많이 삼켰다”며 “시즌2에서 평화로워질까 싶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임혜영은 바람둥이 옛 남친에 대한 상처를 젠틀한 박해륜에게 치유를 받으려 하다 사랑에 빠지는 뮤지컬배우 남가빈 역을 연기한다. 임혜영은 “왜 더 박교수에게 빠지고 지속하고 싶었는지를 진실성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태곤은 시즌2에 대해 “시즌1은 시즌2를 위한 연습이었다. 웃음도 있고 분노도 있다”고 말했다. 송지인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온다”고 했다. 이가령과 성훈 역시도 “다음을 알 수 없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는 12일 밤9시 첫 방송된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 사진/TV조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