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보다 10배 빠른 6G 선점"…과기정통부, R&D 실행계획 수립

오는 2028~2030년 상용화 예상…핵심 기술·특허 선점 목표
6G, 초성능·초대역·초공간·초정밀·초지능·초신뢰 특징
오는 2025년까지 2000억원 투자…각 분야 전략 과제 수행
한·미 정상회담 성과로 6G 공동연구 강화…IITP·NSF MOU

입력 : 2021-06-23 오전 10:46:46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정부가 빠르면 오는 2028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6세대(6G)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비하고자 6G 연구·개발(R&D)에 약 2000억원을 투입한다. 1Tbps급 속도로 5G보다 지연시간을 10분의1 수준으로 단축하는 초성능 기술을 확보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6G R&D는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 대책으로 한·미 공동연구로 진행된다. 
 
6G 기술이 불러올 미래상.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민·관 합동 '6G 전략회의'를 열고 '6G R&D 실행계획'을 확정했다.
 
국제 사회는 6G 서비스가 오는 2028년에서 2030년 사이 상용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동통신 세대는 통상 10년을 주기로 전환된다.
 
과기정통부는 미래 신산업의 성장기반이 될 핵심 기술인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인 기술 개발에 나서며 국제 표준 선점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회의에서 '세계 최고 6G 기술 강국'을 목표로 확정한 6G R&D 실행계획에는 '차세대 핵심 원천 기술 확보', '국제표준·특허 선점', '연구·산업 기반 조성' 3대 전략 분야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6G R&D 6대 분야 10대 과제.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선 '차세대 핵심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2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할 6대 중점 분야, 10대 전략 기술을 마련했다. 6대 분야는 △최대 1Tbps급 전송속도를 뜻하는 '초성능' △100~300㎓ 주파수를 활용하는 '초대역' △지상 10Km까지 지원고도를 확대하는 '초공간' △5G 대비 지연시간을 10분의 1로 단축하는 '초정밀' △네트워크 전 구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초지능' △설계단계부터 보안 기술을 내재화하는 '초신뢰'다. 
 
올해는 6G 기술개발의 첫해인 만큼 각 6G 핵심분야별 기술요구 사항을 정립하고 요소 기술을 설계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틀을 닦고 핵심 장비 및 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12개 과제에 총 179억원이 투입된다.  
 
6G 시대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초공간 위성통신 개념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6G 시대에 발맞춰 플라잉카나 드론 등 이동 중인 비행체와 해상·재난 지역에서도 Gbps급 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위성망과 지상망의 통합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위성·지상 간 통합 접속 기술을 개발하고 오는 2031년까지 총 14기의 검증용·실증용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위성통신기술 발전전략'도 병행 추진한다. 
 
'국제표준·특허 선점'을 위해서는 지난해 특허청과 협력해 선정한 '표준특허 확보 가능성이 높은 6G 핵심기술 2건'에 R&D 자금을 투입하고 특허 확보 전략맵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오는 2022년에는 패키지 지원을 위한 기술 분야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2021년 선정한 6G 대학연구센터(RC).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카이스트·성균관대·고려대 3개 대학 내 6G 연구센터를 지정·운영해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중소·중견 기업과 국내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R&D에 참여하는 형태로 실무 인력의 6G 역량도 강화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6G 전략회의'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6G 기술은 도서·산간·공중·해상 어디서든 디지털 서비스 이용을 가능하게 하며, 모든 사람과 사물·공간을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만물 지능인터넷의 기반이 돼 전체 산업의 혁신을 촉발할 것"이라며 "지난 2019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다가올 6G 시대에서도 우리의 디지털 우위를 유지하고 전 산업에 걸친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6G R&D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이행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략회의에서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활용해 양국 간 6G 분야 공동연구 등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이를 위해 한국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미국의 국립과학재단(NSF) 간 공동연구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IITP와 NSF는 올해부터 6G 분야 공동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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