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영화관·PC방 등 다중시설 운영제한 풀린다

수도권, 영화관·PC방 등 다중시설 운영시간 풀려
식당·카페는 오후 10시에서 12시까지 확대
델타 변이 등 추가 감염 확산 우려…유행 국가 추가 지정

입력 : 2021-06-27 오후 5:10:5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내달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수도권은 2단계로 첫 2주간 6명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된다. 이후에는 8명까지 함께 자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영화관,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별도 운영시간 제한을 받지 않고, 식당·카페는 종전 오후 10시에서 12시까지 늘어난다.
 
2단계인 비수도권은 대부분 지역에서 내달 중순까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다만, 제주는 6명만 가능하고, 충남은 인원제한을 받지 않는다. 해당 지역 역시 다중이용시설은 별도의 운영시간 제한이 풀리고, 유흥주점, 홀덤펍·홀덤게임장도 운영이 허용된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는데다,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인한 불안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유행국가 추가 지정 등 관리 강화와 역학조사를 통한 확산 조기 억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7월부터 비수도권은 거리 두기 개편안 1단계, 수도권은 거리두기 개편안 2단계를 적용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자체별로 지역 상황에 따라 2주간의 이행 기간을 설정하고, 방역 조치를 자율적으로 결정해 추진토록 했다. 유행 규모가 큰 수도권의 경우 2단계를 적용한다. 사적모임은 6인까지만 허용하는 2주간의 이행 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반면 비수도권은 1단계를 적용한다. 충청남도를 제외하고 2주간의 이행 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부산·광주·대전·울산·세종은 사적모임을 8인까지 허용하고, 대구는 지역 협의체를 통해 논의 후 오는 29일에 별도 발표할 예정이다.
 
또 강원도·충청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경상북도·경상남도도 사적모임을 8인까지 허용한다. 제주는 6인까지 허용하고, 충청남도는 사적모임 제한을 해제한다.
 
방역수칙도 일부 조정된다. 종교계에서 건의한 예방접종을 마친 설교자 마스크 착용 예외 건의에 대해서는 원칙상 마스크 착용을 유지키로 했다. 다만, 방역상황과 예방접종률 등을 고려해 7월 중순 재논의할 예정이다.
 
또 예방접종 완료자는 사적모임 및 행사 인원 제한에서 제외하되, 참여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파티룸, 체육도장 등의 방역수칙도 현실에 맞게 정비했다. 체육도장, 그룹운동(GX류) 시설은 단계별 인원제한을 완화한다.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6㎡당 1명에서 4㎡당 1명으로, 2~4단계는 8㎡당 1명에서 6㎡당 1명으로 완화된다.
 
파티룸은 단계별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준수하고, 오후 10시 이후 신규입실 제한을 전제로 파티 목적의 운영·대여를 허용한다.
 
구체적으로 2단계 적용 지역에서는 영화관, PC방, 오락실, 학원, 독서실, 놀이공원, 이미용업,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은 별도 운영시간 제한을 받지 않는다. 식당·카페의 경우 24시까지만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고, 24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유흥시설, 홀덤펍·홀덤게임장, 콜라텍·무도장, 노래연습장은 24시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1단계 지역에서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파티룸, 실내스탠딩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방역수칙 준수하에 별도의 운영시간 제한은 없다. 아울러 유흥주점, 홀덤펍·홀덤게임장, 콜라텍·무도장은 기본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운영하며 별도의 운영시간 제한을 받지 않는다.
 
문제는 주말효과마저 사라지는 등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600명대를 유지하는 등 추가 감염 확산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국내 델타 변이 감염 누적 사례도 200명에 육박하면서 당국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김 총리는 "변이 바이러스 유행 국가를 추가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고 국내 유입을 적극 차단할 것"이라며 "신속하고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통해 확산을 조기에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한 주(6월20일~6월26일) 1일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91.6명으로 그 전주(444.6명) 대비 47.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수도권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363.4명으로 전주(335.3명)대비 28.1명, 비수도권은 128.2명으로 전주(109.3명) 대비 18.9명 각각 증가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614명으로 이 중 국내 발생은 570명, 해외 유입은 44명이다. 또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21일 357, 22일 395명, 23일 645명, 24일 610명, 25일 634명, 26일 668명, 27일 614명을 보이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각역 인근 유흥가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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