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와 서울 자치경찰이 1일 한강공원 안전관리 강화와 아동학대 예방 대응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과제를 선도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서울경찰청과 31개 경찰서의 자치경찰들은 주민생활과 주민 안전 치안활동, 여성·청소년 등 보호 및 범죄 예방 업무, 교통법규 위반 단속 등 자치경찰 사무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통솔을 받아 수행하게 된다.
그간 시 행정인력이 주로 순찰·계도 업무를 맡고, 사고발생시 경찰이 투입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시와 경찰이 함께 순찰·단속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강공원의 경우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겨찾는 공간이지만 코로나19 이후 한강공원 내 취식·음주 사례가 증가하고, 최근 대학생 사망사고 발생으로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과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시와 자치경찰은, 매일 취약시간대 1회 이상 합동 탄력순찰을 실시하고 지역안전경찰(CSO)을 집중 배치해 도보순찰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범죄예방 진단을 실시하고, 취약지역엔 안전 인프라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한강공원 특성에 맞는 별도의 순찰대인 '한강공원순찰대(가칭)'을 신설한다는 목표로 경찰 정원 증원을 행정안전부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또 아동학대 예방 대응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이 체결한 '아동학대 대응 및 예방을 위한 강화대책' 3대 분야 총 14개 세부과제와 관련해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2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치경찰사무를 수행하고 있는 일선 현장인 서울경찰청에서 '서울특별시 자치경찰위원회 출범 기념행사'를 갖는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 김학배 자치경찰위원장 및 자치경찰위원회 등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자치경찰을 통해 추진할 민생·치안 중점과제를 점검하고,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자치경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현장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생활안전·교통·지역경비 분야 유공 자치경찰 5명에게 시장표창도 수여한다.
지난 5월23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故) 손정민 씨 추모공간 인근에서 한강공원질서 단속반이 계도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