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숲'에 자체브랜드 '하이메이드 섬'을 오픈한 롯데하이마트. 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유통산업에서도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메타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메타버스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한편,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푸드 테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메타버스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인기 커뮤니케이션 게임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HIMADE) 섬’을 오픈했다. 메타버스에 친숙한 MZ세대에게 '하이메이드'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이 섬에 방문하면 가상으로 전시된 상품을 둘러보고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가상현실 편의점을 오픈했다. CU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올해 8월 제페토 내 인기 맵 중 하나인 한강공원에 ‘CU 제페토한강공원점’을 오픈하고, 유저들이 자주 방문하는 공간인 교실과 지하철에도 순차적으로 점포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앞서 판교점에서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휴대폰을 통해 360도로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 'VR판교랜드'를 선보였다. VR 판교랜드는 VR 기술을 적용한 가상의 백화점으로, 발망·오프화이트·알렉산더맥퀸·아미 등 14개 매장의 경우 더현대닷컴의 'VR 쇼룸'으로 이동해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더욱 자세히 둘러보는 것이 가능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는 2019년 50조원이던 메타버스 경제가 2025년 540조원, 2030년 1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식품업계는 푸드테크 영역에서 스타트업과 손잡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에 나섰다. 푸드테크는 식품에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생산·유통·배달 등의 범위를 포괄한다.
CJ제일제당(097950)은 최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글로벌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공동으로 진행하며,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업당 최대 1억원을 초기 투자한다.
롯데중앙연구소 는 대기업이 풀지 못한 과제를 스타트업이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도출해내는 프로젝트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주관의 ‘2021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사업을 지원한다.
롯데푸드(002270)는 최근 프레시코와 다이어트 도시락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롯데푸드와 롯데중앙연구소는 2년간 개발 기간을 거쳐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민첩한 대응은 필수적"이라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도록 기술적 요인을 접목한 미래지향적인 서비스는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