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을 검토 중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성수동 본사 건물을 수년 전부터 진행해온 부동산 자산 유동화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이 건물은 연면적 9만9000㎡ 규모로, 이마트 사옥과 성수점 매장이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부동산 자산을 디지털 자산으로 재배치하는 일환으로, 검토 대상의 하나이지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3조4404억여원을 투입해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인수했다.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를 확충하는 한편, 국내 보톡스 1위 기업 휴젤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미국 본사 지분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어 자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 뒤 유동성 확보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는 그간 자산 유동화를 위해 건물을 매각한 뒤 장기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을 활용해 왔다. 2017년 하남점 부지와 평택 소사벌 부지, 이마트 부평점을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강서구 마곡동 부지를 매각한 데 이어 올해에는 가양점을 매각해 실탄 마련에 나섰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