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절반 가까이 나오면서 서울시가 자치구별 역학조사 인력을 지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38명으로 그 중 47.6%에 해당하는 289명의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서울시는 확진자 폭증에 따라 검사 수를 늘리기 위해 임시선별검사소를 기존보다 2배로 늘렸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역학조사에 대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임시 선별검사소 확대를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인력을 최대한 많이 배정했다"며 "보건소에서도 현재까지 중수본의 인력을 최대한 많이 배정 받아 역학조사를 진행해 왔고 구청에서는 행정 인력을 지원하는 등 보건소 부담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12일부터 이날까지 임시선별검사소를 기존 26개에서 14일 기준 50개소로 늘렸다. 15일 2개소가 추가 개소함에 따라 시는 추가 역학조사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 방역통제관은 "지역사회 숨어있던 감염원이 다발적으로 확산되면서 현장에서 역학조사하는데 어려움 가중되고 있다"며 "자치구에서 최대한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데 어려움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자치구별 역학조사 지원인력을 2명 씩 총 50명을 파견했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군경 108명도 12일 각 자치구에 지원했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향후 추가 인력이 필요한 자치구에는 역학조사를 위해 꾸려놓은 33명의 전문 역학조사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역학조사에 이어 검사 지원을 위해 임시선별진소에 의료 인력 89명, 군경 67명을 파견했고 보건소에도 16명을 지원했다. 폭염이 시작됨에 따라 냉난방 물품 구매를 위한 특별교부금도 26억원 지원했다.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1개소 당 6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했다.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일 0시 기준 63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오전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