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경찰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른바 '원정 술자리' 차단을 위해 음주운전 집중단속에 나섰다.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의 협조를 받아 자치경찰과 함께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집중단속은 시·도경찰청의 여건에 따라 15일부터 다음달 휴가철 종료 시까지 진행된다. 특히 지역별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차이에 따른 다른 지역 이동 술자리로 발생할 수 있는 음주 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속도로 순찰대 등을 동원해 주요 고속도로 진·출입로 음주운전 단속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경찰청에서 통계 분석을 통해 추출한 음주운전 사고다발지역 내 음주단속 현황 분석 데이터 등 다양한 통계자료를 제공하면서 시·도경찰청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식점·유흥시설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최근 음주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사상자가 모두 지난해 보다 크게 줄었다.
올 1~6월 음주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6987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8485건)보다 17.7% 줄었다. 음주운전 사망자와 부상자도 각각 80명과 1만1008명으로 전년동기(151명·1만3883명) 보다 47.0%, 20.7%씩 감소했다.
다만 새벽·심야시간대(오전0시~오전6시) 사고 비율은 지난달 기준 20.2%로 30%대를 보이던 예년 보다 줄고, 자정 이전 시간대(오후6시~오전0시) 사고 비율은 57.9%로 40대이던 예년과 비교해 늘었다.
이번 집중단속과 관련해 경찰은 "비접촉 음주감지기 사용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유의해 음주운전 단속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평경찰서 교통과 직원들이 지난해 9월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서 비대면 단속장비를 사용해 불시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