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지지율이 상승한 것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달리 당 인사들과 만나 적극적인 스킨십으로 몸집을 불리며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 전 원장은 2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직자 및 신임 대변인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주자 중에서 나이가 많지만, 국민이 기대하는 것처럼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당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면서 앞으로의 당 내 경선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입당 이후 최 전 원장은 김미애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도 잇따라 만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야권 유력 주자로 발돋움 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최 전 원장은 최근 대권 지지율 5% '마의 벽'을 깨며 범야권 주자 중 2위로 올랐다. 지난 16∼1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13명 대상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최 전 원장은 지난주 보다 3.1%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 전 총장,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참조).
한편 그는 감사원장을 그만 두고 대선에 출마한 이유와 비전 구상에 대해 "(대선 출마 선언식) 날짜가 정해지면 궁금해 하는 내용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인 명의로 된 아파트를 딸에게 시세 보다 싸게 임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송금 내역을 공개하지 못할 것 없다"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