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서울경찰청이 문재인 대통령 외교를 성적 행위로 비유한 소마 히로히사 일본 대사관 총괄공사 수사에 들어갔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시민단체 '적폐청산연대'가 소마 총괄공사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지난 26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발인 조사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며 "소마 총괄공사의 면책 특권 행사 여부는 고발인 조사 이후에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마 총괄공사는 지난 15일 언론과의 오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다,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소마 총괄공사가 당시 발언을 철회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해명했다.
이후 적폐청산연대는 19일 소마 총괄공사를 국수본에 고발했다.
소마 총괄공사가 면책 특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형사처벌 가능성이 낮을 전망이다. 각국 외교관은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따라 면책특권이 부여된다. 범죄 혐의가 있어도 이 특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재판에 넘겨지지 않는다. 최근 의류매장 직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도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았다.
일본 방위성이 발간하는 '방위백서'에 올해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가운데,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초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