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여순 사건의 유가족과 만나 "올해 들어 여야 합의로 진행하게 돼 다소 더뎠던 것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30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에 위치한 여순 항쟁탑을 참배했다. 이후 전남 동부 지역 유족회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국민의힘 대표로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진상 규명 절차를 진행 함에 있어 뒤쳐짐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순 사건은 1948년 10월19일 여수시 신월동에 주둔한 제14연대 일부 군인이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해 일어났으며 진압 과정에서 수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특별법은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이달 13일 국무회의 의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20일 공포됐다.
이 대표는 "여순 사건이 조금 더 일찍 다뤄지고 공론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여야 합의로 진행하게 돼 더뎠던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피해자나 유가족들이 살아 계시는 동안에 성과를 내 응어리를 풀어내 드리고 싶은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이날 전남 방문은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도읍 정책위원장,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 서범수·김정재 의원, 천하람 순천지역위원장 등 10여명의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전남 순천시 순천팔마종합운동장 국민 생활관 3층에서 여순사건유족회와 간담회를 하고 있는 중에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