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 "T-50 완제기 수출 100대 돌파 가시권"

7월 고등훈련기 T-50 8대 3641억원 수출..누적 72대로 100대 가시권
"미래사업 우주산업·도심항공교통(UAM) 진출 내실있게 준비"

입력 : 2021-08-02 오후 5:20:52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지난달 고등훈련기 T-50 완제기의 인도네이사와 태국에 대한 연이은 수출은, 수출 확대의 신호탄으로 조만간 누적 100대 돌파도 가시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봉근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센터장은 2일 오후 토마토TV '소통'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날 공시한 고등훈련기 T-50의 태국 수출과 관련해 이와 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KAI는 지난 2018년 5월 KT-1B 3대, 태국에 T-50H 8대를 수출했고, 지난달 20일에 인도네시아에 T-50i 6대, 30일에는 태국에 T-50TH 2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태국 공군이 T-50TH 2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준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사장, 태국 획득위원장 차콘 타완장(Chakorn Tawanjang) 준장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이 센터장은 이번 수출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국방비가 삭감된 상황에서 수출재개를 위한 KAI의 전사적 노력의 결실이자, 수출 확대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고 자평했다. 이어 "고등훈련기 T-50 계열의 누적 수출량은 총 72대(태국 14대, 필리핀 12대, 인도네시아 22대, 이라크 24대)로, 현재 마케팅 중인 남미나 동남아의 추가 수출이 성공할 경우 조만간 100대 돌파도 가시권에 들 전망이다"고 밝혔다.
 
T-50은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초음속 훈련기로 최신예 4~5세대 전투기 조종 훈련이 가능한 고성능 훈련기다. 디지털 비행제어/최신 항전장비 등을 장착하고, 최고속도 마하 1.5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다.
 
고등훈련기 중 최대의 무장 능력과 최첨단 무기 장착으로 경공격 임무 수행도 가능한 다목적 항공기로, 우리나라 공군과 인도네시아, 이라크, 필리핀, 태국 등에 200여 대가 실전 배치돼 운영 중이다.
 
KAI의 고등훈련기 T-50TH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이 센터장은 "고객의 니즈와 해외 수출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T-50 파생형인 FA-50 경공격기는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완제기 수출 확대 계획도 내놨다.
 
그는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KF-21 개발 기술력을 활용해 향후 T-50 성능개량을 추진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완제기 수출 시 상용 위성을 포함한 수출 패키지 딜을 원하는 국가에 맞춤형 제안을 추진하고, 정부와 ‘팀코리아 TF’를 구성해 사전 마케팅을 진행, 국가 대 국가(G to G) 패키지 제안 등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북미, 오세아니아 등 선진국 시장에 진입해 향후 1000여 대까지 수출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KAI의 노력은 실적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 29일 발표한 KAI의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7085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436억원 대비 37.61% 높게 나타났다. 
 
이 센터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체부품 분야는 감소했으나, 백신 확산에 따른 운항, 여객 증가로 향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연말에 수주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올해 수주 목표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I는 상반기 수주는 1656억 원이지만 7월에만 1조 원이 넘었고, 연말 수주 집중을 감안하면 올해 수주목표 2.조8000억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KAI는 지난해 환경 등급 A, 사회 등급 A+, 지배구조 B+로 통합등급 A를 받아 방산업계 최초 3년 연속 조합 'A등급'을 받았다.
 
이 센터장은 "ESG 경영을 위해 향후 ESG 채권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AI는 향후 지속성장을 위해서 주력사업은 고도화하고, 미래사업은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이 센터장은 "KF-X, LAH 등 대형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체구조물 분야는 구주사무소 개설 등 글로벌화를 기반으로 RSP(Risk Sharing Partner) 참여와 비즈니스 제트기 주익, 동체 등 전략적인 고부가가치 품목 참여를 통해 매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우주와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사업에 대해서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KAI 중심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발사체 시장 진입 및 고부가가치 분야인 영상서비스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UAM 시장에 진입해 국내 기술표준 선점과 2029년까지 UAM 독자모델을 개발하고 미래형 시뮬레이션 및 S/W 분석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끝으로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최근 수출 부진에 대한 걱정을 털어냈고, 적극적 마케팅을 통한 수주 확대, 차세대전투기 KF-21과 소형무장/민수헬기 LCH/LCH 성공적 개발로 매출 확대를 이룰 것"이라며 "수주 잔고 17조 원으로 내재가치와 충분한 시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어필했다.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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