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KAI)가 2분기 수리온 소송 승소에 따른 수백억원의 일회성 이익에도 민항기부품 부진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을 냈다.
KAI는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7085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영업이익은 2% 감소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사 전경. 사진/KAI
시장에선 KAI가 수리온 1차 개발·생산과정에서 불거진 방위사업청과의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467억원 상당 이익이 충당금으로 환입돼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민항기부품 부문의 부진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KAI는 올 하반기 수주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영국 기체부품(7500억원), 인도네시아 T-50 6대(2745억원)를 수주했고, T-50 100대 수출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체부품 사업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은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보잉 매출 비중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KAI 관계자는 "미래사업인 우주사업은 순조로운 매출 성과를 보이고 있고, 차세대 중형위성의 독자적인 개발과 스페이스X와의 협력에 따른 사업 성장성이 가시화됐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