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장 등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치열한 힘싸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국민 과반 이상이 지금의 '여당 상임위 독점'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7월3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국정평가 및 사회현안 1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법사위를 비롯해 여당이 모두 가져 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론은 23.5%에 불과했다.
미디어토마토가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상당수는 지금의 ‘여당 상임위 독점’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박병석 국회의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7월23일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합의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반면 '법사위를 비롯해 야당에 상임위원장 몫이 있어야한다'는 의견은 61.0%에 달했다. '잘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한 이들은 15.5%로 나타났다.
여당 독식에 가장 긍정적인 집단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40대(36.3%)와 광주·전라(32.0%)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집단에서도 '여야 분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각각 48.4%와 46.0%로 더 높았다.
야당 지지성향이 높은 60대(70.9%), 70대 이상(72.3%), 부산·울산·경남(69.4%)에서는 여야 간 상임위 배분 합의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월등했다. 여야 격전지로 꼽히는 대전·충청 역시 여야분배(58.5%)가 여당독점(11.3%)을 압도했지만, '잘모르겠다'는 의견도 30.2%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는 ASR(ADD) 무선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출처/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자료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