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4가→창경궁 구간' 차량 직진 허용…10분 단축

도보 우회거리도 1km 짧아져…연내 공사 마무리

입력 : 2021-08-05 오후 3:41:02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 종로4가 교차로에서 창경궁 방면으로 차량 직진이 가능해진다. 혜화동 주민들의 우회거리가 약 1km 짧아지고 통행시간도 10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종로구(김영종 구청장)는 이 같은 내용으로 원남동사거리 '도로교통 소통개선사업'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운전자와 보행자 편의를 위해 차로 확보, 친환경 보도 포장 등도 병행한다.
 
기존에는 종로4가 교차로에서 오는 차량은 원남동사거리에서 이화사거리 방면으로 우회전만 가능했었다. 창경궁 방향으로 가려면 이화사거리에서 유턴 또는 대학로와 혜화동로터리를 경유하는 방법밖에 없어 혜화동을 가는 주민들, 창경궁 이용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또한 창경궁로는 지난 2003년 청계천 복원사업 당시 도심 교통체계 개편으로 통행이 양방에서 북→남 일방으로 변경된 후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됐었다. 이에 종로구는 2014년부터는 1개 차로에 한해 남→북 방향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 또한 원남동사거리에서 남→북 방향 창경궁 방면으로 직진이 되지 않는 불완전한 형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종로구는 주민 숙원사업이던 원남동사거리 직진 허용을 위해 수년간 서울시, 서울경찰청 등과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설계안을 확정하고 2021년 서울경찰청 교통 심의를 통과시켰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구는 교차로 인근 40m 정도의 양측 보도를 일부 축소해 도로 폭원을 확장하고 남→북 방향 2개 차로를 확보, 1차로는 직진 2차로는 우회전 전용으로 운영한다.
 
기존 보도는 오가는 시민들의 보행량을 고려해 축소 범위는 최소화횄다. 대신 보도를 친환경 판석으로 포장해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운전자들은 불필요하게 대학로와 혜화동로터리를 지날 필요가 없고 우회 차량 감소로 주민 삶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는 종로4가에서 창경궁까지 차량 직진이 가능하도록 도로를 개선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종로구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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