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위메이드가 모바일 게임 '미르4'의 흥행 덕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112040)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이 688억9500만원, 영업이익은 268억9200만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74.7%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85억71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분기 호실적은 모바일게임 미르4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라이선스 매출 증가 덕분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미르4는 대규모 업데이트 등 영향으로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누적 매출액 1000억여원을 달성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의 글로벌 버전을 위믹스 기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8월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게임 내 가장 중요한 재화인 흑철을 유틸리티 코인으로 만들고 이용자들의 핵심 자산인 캐릭터를 NFT화 해 의미 있는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현재 전세계 170여개국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실시된 비공개 테스트(CBT)를 통해 게임성과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미르의 전설2’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신작 모바일 게임 '미르M'도 연내 국내 출시를 위한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게임 개발 외에 투자 영역에서의 성과도 꾸준히 이어졌다. 우선 지난 2018년 투자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신작 '오딘: 발할라라이징'이 출시 직후 국내 주요 앱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7월에는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총 8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향후 중장기적으로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과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크립토네이도 for WEMIX' 등 총 3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글로벌 출시했으며, NFT 옥션 플랫폼 '위믹스 옥션'을 론칭, NFT 마켓 사업에도 진출했다. 하반기에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비롯해 각종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자회사 위메이드맥스(전 조이맥스)는 사업 부문별 역량 집중 및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한 경영 전략 수립을 목적으로 물적분할을 실시해 신설법인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 라이트컨을 설립했다. 2분기 위메이드맥스는 매출 83억1300만원, 영업손실 1억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감소했지만 적자폭도 12억원가량 줄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미르4의 성공과 라이선스 게임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도 좋은 성과를 올리게 됐다”며 “올해는 위메이드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