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최 전 원장이 딸의 주택구입 비용을 빌려주고 이자 소득세를 내지 않은 점이 특혜라고 주장한 여당에 "내로남불도 이쯤 되면 코미디"라고 반박했다.
최 전 원장 대선캠프 공보특보단은 1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도대체 최 전 원장에 대해 얼마나 비난할 게 없으면 이런 식으로 매도를 하는가"라며 "여권의 '선거기계들'은 마치 최 후보가 엄청난 조세포탈이라도 한 것처럼 선동과 조작을 일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는 코로나19 긴급 예술지원 명목으로 1400만원, 문예위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며 "국민들은 또 대통령의 딸과 사위가 왜 다른 나라에 가서 살고 있는지 이유를 아직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특보단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된 '7대 스펙'이 모두 허위였음이 밝혀졌다"며 "그의 부인 정경심은 1심과 2심에서 똑같이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과 이 정부 고위직들이 자녀들의 특혜 논란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과 사과를 한 적이 있나"라며 "문 정권은 언제까지 ‘내로남불’에 빠져 있을 것인가"라고 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이 장녀의 강남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4억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으면서도 이자 소득에 대한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장녀 최지원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최 전 원장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택 구입시 대출이 나오지 않아 어머니께 돈을 빌려 이자를 지급하면서 제가 원천징수를 해야 했으나, 저의 불찰로 거기까지 신경 쓰지 못했다"며 "딸의 잘못이다. 앞으로 더 꼼꼼히 챙기겠다"고 해명했다.
특보단은 "최 전 원장은 지난 주말 자녀에게 이자로 받은 게 소득세 신고대상이라는 언론의 지적이 나오자마자 곧바로 세무서에 확인해 납세고지서를 발부받았고 연휴가 끝나는 대로 422만8200원을 납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16일 최 전 원장이 딸의 주택구입 비용을 빌려주고 이자 소득세를 내지 않은 점이 특혜라고 주장한 여당에 "내로남불도 이쯤 되몀 코미디"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최 전 감사원장이 캠프 기자실에서 경제분야 정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