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대면 예배를 강행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시설 폐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7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성북구가 지난 11일 사랑제일교회 시설 폐쇄와 관련한 청문을 진행했다"며 "청문 결과에 따라 성북구가 이번 주 내로 시설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광훈 목사가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대면 예배가 금지된 이후인 지난달 18일부터 5주 연속으로 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사랑제일교회는 매주 일요일 150명~200여명의 신도가 모였다. 지난 15일 대면 예배 참석자는 성북구 추산 800명이다.
교회는 운영중단 조치와 과태료 450만원 처분을 받기도 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대면 예배를 계속함에 따라시설 폐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행 지침상 종교시설의 대면예배는 19인까지 등 일정부분 허용되지만 사랑제일교회처럼 과거 방역수칙 위반 경력이 있는 곳은 제외다. 이미 운영 중단을 명령받은 시설이 그 기간 중 이를 어길 경우에는 폐쇄 명령을 할 수 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대면예배 당시 마스크 착용과 명단 작성, 발열 체크 등 방역지침을 모두 지켰으며 모든 출입자가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시설 폐쇄 행정처분을 내린다면 구청장과 실무자 등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랑제일교회가 대면예배를 예고한 1일 교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방역 실태 조사를 나온 성북구청 공무원들을 막아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