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월마트, 홈디포 등 소매업체들의 2분기 실적 호조에도 7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9% 하락한 3만5343.2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전장보다 0.71% 떨어진 4448.08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전장보다 0.93% 하락한 1만4656.18로 장을 마쳤다.
주가 하락은 7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았다. 이날 오전 미 상무부는 미국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3%보다 감소 폭이 컸다.
반면 대형 소매기업의 2분기 실적은 호조였다. 이날 발표된 월마트의 2분기 매출은 1410억 5000만달러(약165조6632억원)를 기록했다. 예상 실적을 넘어섰지만 월마트의 주가는 장 초반 1%가량 오름세를 나타내다 장 후반에는 하락 전환했다. 지난 2분기 매출액 411억2000만 달러(약48조 2954억원)를 기록한 홈디포도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4% 이상 떨어졌다.
델타 변이 확산세가 여전하자 이날 모더나 주가는 7% 이상, 화이자는 3%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기술, 통신 관련주는 하락했다. 반면 필수소비재, 헬스,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과 소매판매 지표 부진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한편, FOMC 의사록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목받았던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통화정책에 대한 특별한 언급 없이 지나갔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