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처음
삼성전자(005930)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을 만지는 순간 심플한 디자인은 물론 안정된 그립감 때문에 '사고 싶다'는 생각이 연신 들었다. 외관뿐만 아니라 폭넓은 기능으로 소비자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한 폰으로 정의하고 싶다.
지난 18일 하루간 Z플립3를 체험하면서 연신 폰을 접었다가 펴고 수시로 제품 디자인을 확인하게 됐다. 지금까지 봤던 어떤 폰보다 인상적인 디자인 때문에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한 것이다. 패션 아이템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디자인이 잘 나온 것 같다. 기능을 둘째치고 폰 구매 시 디자인을 우선순위에 두는 소비자에게 더할 나위 없는 제품으로 보인다.
심플한 디자인의 갤럭시Z플립3. 사진/김광연 기자
이번에 체험한 제품 색상은 크림이다. 이외에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까지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제공하기 위해 그레이, 핑크, 화이트 등의 색상 모델도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독점 판매할 계획이다.
접은 상태의 검은색 Z플립3 커버 디스플레이를 확인했다. 전작 대비 4배나 커진 커버는 확실히 시원한 느낌을 줬다. 알림이나 메시지를 최대 8줄까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손가락을 이용해 화면을 오른쪽으로 밀어 보니 음악, 타이머 등의 조작이 가능했다.
화면을 왼쪽으로 밀면 위젯을 사용할 수 있다. 날씨, 시계, 걸음수, 음악, 알람, 녹음, 타이머, 일정 등 8개의 위젯을 지원한다.
전작 대비 4배 더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로 알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광연 기자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기능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이번 Z플립3에는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펼쳤을 때 1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초광각 렌즈를 탑재한 후면 듀얼 카메라가 그 주인공이다.
폰을 접은 상태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곧바로 셀카 촬영이 가능한 '퀵샷' 기능을 해봤다. 전원 버튼을 연달아 2번 누르니 커버에 얼굴이 등장했고 곧바로 촬영이 가능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오른쪽으로 밀어보니 전작에서 되지 않았던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했다. 한 손으로 폰을 쥔 상태에서도 편안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기능으로 보인다.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셀카 촬영이 가능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카메라 앱을 누른 뒤 폰을 90도로 접어 플렉스 모드를 가동했다. 얼굴이 보이자 손을 화면 중앙에 들었다가 내려놓으니 자동적으로 사진이 찍혔다. 손을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손쉽게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어 유익한 기능이 될 거 같다.
폰을 접은 상태에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셀카를 촬영할 수 있다. 사진/김광연 기자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 기능도 신기했다. 상대방을 찍어주기 위해 구도를 잡은 상황에서 오른쪽 상단의 네모난 모양의 아이콘을 눌러주자 상대방도 자신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필터나 뷰티 증강현실(AR) 효과까지도 확인 가능하다는 게 삼성 설명이다. 사진 찍기를 즐기는 이용자 입장에서 충분히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과 기능 외 내구성도 충분히 갖췄다. 손안에 들어온 각진 모양의 Z플립3은 단단한 느낌을 줬다. 이번 제품은 역대 스마트폰에 사용된 알루미늄 중 가장 강력한 아머 알루미늄을 프레임과 힌지 커버에 사용했다. 아머 알루미늄은 이전 소재보다 10% 더 강한 강도를 지녔다. 사용자 실수로 제품을 떨어뜨리거나 제품을 오랫동안 접었다 펼치면서 사용해도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