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앵커 : 중앙백신.. 이름에서 어떤 기업일지 대충 예상이 되는데요.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 네, 중앙백신은 40여년의 업력을 가진 동물백신 전문 기업입니다. 주로 동물 백신을 제조•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외에 사료첨가제나 구충제, 소독제도 판매합니다.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제제 연구나 질병 검사 등의 용역도 하고 있습니다.
동물 백신 위주의 생물학적 제제는 동사의 주력 사업인데요. 2009년 기준으로 국내 동물백신 시장점유율 11.2%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2007 년에는 국제수역사무국의 광견병 실험기관인 프랑스 식품안전위생국으로부터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1 곳과 동사 1곳만이 인증을 받아 광견병 중화항체 검사 용역을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증받았습니다.
앵커 : 동물 백신이라면 주로 어떤류의 백신을 판매하나요?
기자 : 네, 양돈백신과 가금백신, 애견백신, 축우백신 등을 주로 제조 판매하고 있고요.. 이 중 절반이 양돈백신으로 지난해 22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총 매출액의 약 12%에 해당되는 규몹니다.
앵커 : 중앙백신 같은 경우에는 최근 5년간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고 들었는데요. 올해는 어떨까요?
기자 : 올해 매출액은 177억원, 영업이익 37억~40억원, 순이익 33억~36억원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칩니다.
이에 동사는 2012년까지 국내 동물백신 시장 점유율 20%와 동물백신 매출 25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 기록했던 53억원보다 줄어든 33억~3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는 지난해 8월부터 백신 제조라인 증설에 들어가면서 총 투자금액 60억원 중 10억원 정도가 지출됐기 때문이고요. 또 올해 10억원 정도가 감가상각 처리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 어째서 매출과 영업익은 이렇게 성장하고 있나요?
기자 : 일단 항생제 남용이나 악성전염병에 대처하는 인식변화로 동물백신 수요가 증가하면서 동사의 주력사업인 동물 백신 시장이 최근 5년사이 연평균 10%가까이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또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동사의 제품 중 양돈백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최근 5년간 양돈백신 시장 역시 17% 가까이 확대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동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이성빈 앵커도 고기 많이 드시죠~ 외식산업이 성장하고 식생활 패턴이 변하면서 육류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들 수 있습니다.
앵커 : 동물 백신시장.. 지난 5년처럼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요?
기자 : 네, 사실 국내 동물백신시장은 이미 세계적인 다국적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탭니다.
현재 국내 동물약품 시장의 규모는 2009년 기준으로 5700억 정도이고, 동물백신은 1200억규모로 시장규모가 작습니다. 게다가 동물백신의 시장점유율은 다국적기업이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나마 동사는 11.2%의 점유율로 선전하고 있는 편이지만, 국내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회사에서는 무슨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나요?
기자 : 네, 국내에서 할 수 없다면 해외로 눈을 돌려야 겠죠. 동사의 경우 1993년 업계 처음으로 동남아시아에 진출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경우는 국내 동물백신 총 수출의 50%를 차지했습니다.
또 최근 5년간 동사의 해외수출 연평균성장률은 29%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남아 시장의 경우도 이미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과의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에 동사는 주요 다국적 기업보다 10-15%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동남아시장 확대를 위해서 신규품목 등록을 점점 늘리고 있고요. 또 해외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목표가 있나요?
기자 : 네, 현재는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0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지만, 2012년 20개국, 2015년 40개국까지 늘릴 계획이고요. 또 수출을 위한 품목별 등록건수는 현재 61개인데, 2011년 85개, 2015년 150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출실적의 경우 지난2008년 10억원, 2009년 15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했고, 2012년까지는 약 30억원이상 수출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2015년쯤엔 매출액 중 해외 수출의 비중이 국내 매출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최근 중앙백신 같은 경우에는 구제역 같은 동물 전염병부터 시작해서 신종플루 수혜주로 각광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런 테마성 재료를 노려보는 건 어떤가요?
기자 : 네,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동물 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이었죠.
또 동물 질병이 아닌 신종플루나 수족구병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동사의 주가는 크게 올랐고, 심지어 일부 투자자들은 일본뇌염 유행마저도 동사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는 지난해 맹위를 떨쳤던 신종플루 수혜주가 백신과 소독제 생산기업이었던 것에 대한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그러나 사실 동사는 구제역을 포함해 신종플루 등의 직접 수혜주는 아닙니다.
동사의 생산제품 중 구제역이나 광우병 등 관련제품은 없고요. 신종플루와 관련해서도 처음 돼지인플루엔자에서 발발했기 때문에 돼지인플루엔자 관련 백신은 개발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해 접종이 아니라 살처분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도 현재로서는 매출에 영향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 충남 예산의 구제역 의심 신고 소식에 주가는 6%대 뛰어올랐지만, 이후 사흘동안 매물이 쏟아지며 15%넘게 급락했습니다. 이후 조류인플루엔자나 신종플루 소식이 있었을 때에도 급등하는 모습이었지만 다음 거래일에 바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 테마성 재료에는 좀 주의할 필요가 있겠군요. 그렇다면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서 투자를 해야 할까요?
기자 : 동사는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2008년에 전체 매출대비 8%인 12억원, 지난해에는 14%인 22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는 약 15%를 투자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40년간의 업력으로 성과물을 신속하게 제품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연구개발 결과가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신종플루 대유행이 끝났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선언에 오늘 중앙백신의 주가는 장중 6%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는데요.
테마성 재료를 바라본 단기투자보다는, 연구개발과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한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봤을 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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