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12살까지 접종 연령을 낮추고, 미접종자들에 대한 추가 접종이 이뤄지면 접종률은 80%에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백신 수급에 맞춘 최선의 접종계획과 적극적인 국민 참여로 전 국민 70%의 추석 전 1차 접종, 10월말 2차 접종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 백신 접종 연령을 만 16살 이하에서 12살 이하로 낮춰 허가를 변경한 바 있다.
고령층과 의료진 등 부스터샷(추가 접종) 우선 접종 대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문가들의 자문과 방역당국의 결정에 따라 고령층과 방역·의료인력 등 고위험군들로부터 늦지 않게 시작해 순차적으로 접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부스터샷'은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자가 일정 시점 후에 다시 백신을 맞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방역과 백신 모두에서 모범 국가로서 코로나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가 돼 일상 회복의 시간을 하루라도 앞당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정부는 철저한 방역과 백신 접종에 총력체제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점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세금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사회보험료 등의 납부 유예를 추가 연장하는 등 경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지원금과 저소득 근로자 가구를 위한 근로장려금 및 자녀장려금을 언급하며 "취약계층의 생계 지원을 확대하고, 소외계층 보호에 공백이 없도록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협력해온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와 관련해 "신속하고 일사불란한 작전으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외교부와 군 등 관계자들의 노고와 공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치하한다"며 "특별기여자로서 우리나라에 체류하게 될 아프간인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 진천 주민들과 국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 수송기를 보내 분쟁 지역 외국인들을 우리의 의지에 따라 대규모로 이송해오고, 국내에 정착시키게 된 것은 우리 외교의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부는 (아프간) 아이들을 위한 교육 환경 마련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면서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며 살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