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휴온스(243070)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델타 변이 예방효과 검증에 나선다.

 

휴온스글로벌(084110)은 자회사 휴온스가 스푸트니크V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력 시험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장관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스푸트니크V의 델타 변이 예방효과가 83%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입원을 필요로 하는 중증 예방에도 95% 이상의 효과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스푸트니크V 델타 변이 예방효과를 검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온스는 햄스터 감염 실험을 통해 스푸트니크V의 델타 변이 예방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러시아에서 발표한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실제 동물실험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지를 재확인한다.

 

휴온스는 델타 변이 동물실험에 사용할 스푸트니크V를 러시아 국부펀드(RDIF)로부터 공급받았으며, 오는 12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력 검증을 마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경우 후속으로 세포성 면역에 대한 심층 연구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국민들의 백신 선택권 확대를 위해서는 스푸트니크V의 국내 허가와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휴온스가 직접 효력 검증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번 시험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변이 바이러스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예방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델타 변이주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동물시험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