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 아산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또 다시 멈춰 섰다. 올해만 같은 이유로 다섯 번째 중단이다.
현대차는 오는 12일까지 아산공장을 생산을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13일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 아산공장도 완성차 생산중단에 따라 생산라인 가동을 멈춘다. 생산중단 분야 매출액은 7조455억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6.77% 규모다.
현대차 직원들이 아산공장에서 쏘나타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이번 생산중단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락다운(봉쇄)이 이어지며 반도체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주로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는 엔진컨트롤유닛(ECU)의 반도체 공급이 문제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산공장은 앞서 지난 4월 12~13일과 19~20일, 5월 24~26일, 6월 16일에도 반도체 수급 문제로 가동을 멈춘 바 있다. 또 7월 13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4주간 가동을 멈추고 전기차 생산설비 설치 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연간 약 30만대의 완성차 생산 능력을 갖춘 아산공장은 현재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고 있다. 월평균 1만대 안팎으로 팔리던 그랜저는 지난달 판매량이 3685대로 전년 동월 대비 64% 급감했다. 올해 들어 최저치로 7월 판매량인 5247대 보다도 29.8%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일 부품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