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김고은과 안보현이 주연을 맡은 ‘유미의 세포들’이 원작 웹툰의 인기를 넘어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2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이상엽 감독을 비롯해 김고은, 안보현이 참석했다.
시즌제로 제작되는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국내 드라마 최초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으로 제작돼 색다른 재미를 기대케 한다.
‘쇼핑왕 루이’ ‘아는 와이프’ 등으로 사랑받은 이상엽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W’ 등 독창적이고 탄탄한 필력으로 신뢰를 받는 송재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여기에 ‘그 남자의 기억법’ ‘스무살’을 통해 주목받은 김윤주 작가와 신예 김경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이감독은 “너무 사랑스러운 이야기였다. 지금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연출을 맡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고은은 ‘노잼’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직장인 유미를 맡았다. 유미는 쳇바퀴 구르듯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에 봄바람 같은 설렘을 원하는 인물이다. 안보현은 ‘Yes or No’ 알고리즘 사고 회로로 움직이는 게임개발자 구웅으로 변신한다. 구웅은 뼛속까지 공대생인 그는 단순하지만 담백함이 매력인 남자다.
김고은은 “출연 결정 전엔 웹툰을 본 적이 없다. 출연을 고민하던 시기에 몰아봤다.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을 만나는게 쉽지 않고, 공감도 많이 가고 통쾌하다고 생각했다. 또 감독님이 많이 꼬셔서 함께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한 “에피소드들이 소소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갔다"며 "사실에 가까운 표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세포들과 함께 등장하고 말 중간 중간 세포들이 나오긴 하지만 나머지 장면들은 리얼에 가깝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보현은 “제안을 받고 정주행을 했다. 유명한 작품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또 애니메이션과 함께하는 작품이라 재미있고 설렌다”며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싱크로율을 맞춰야지 원작을 보신 분들이 재밌게 즐기면서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유미의 세포’는 시즌제로 제작되며 국내 드라마 최초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형태다. 이감독은 "애니메이션 작업이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더라. 처음엔 많은 논의를 하다가 3D로 만들었을 때가 가장 생기 있고 사랑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에 이렇게 만들게 됐다"며 "세포들이 찰나에 끼어든다. 배우들은 이걸 일상처럼 연기해야 하는데 세포들이 말하는 사이에 호흡을 끊고 텐션을 연기하는게 힘들었다. 옆에서 세포들의 대사를 읽어줬다. 배우들이 호흡을 잘 이어가 줬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새로운 것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었다고 했다. 그는 “고민스러웠던 지점은 세포들이 감정 상태를 표현으로 보여줘야하는지 일상적인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였다. 결론은 일상 연기를 하면서 가끔 표정이 나오는 걸로 조율을 했다”고 연기하면서 중점을 뒀던 부분을 설명했다.
안보현은 “사실 이런 연기를 해보는 게 처음이다. 세포들이 저희보다 말이 더 많다. 쉬어가는 타임을 맞춰서 연기해야한다. 처음에는 혼란스럽고 고민스러운 시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이감독은 “김고은, 안보현 배우가 눈만 바라봐도 서로 웃곤 했다. 진짜 유미와 웅이 같았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고은은 "안보현 배우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웅이화가 된 상태였다. 안보현이 곧 웅이다. 그래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보현은 "이렇게 씩씩한 친구인 줄 몰랐다. 귀엽기만 한 줄 알았는데 실제로 만나니 씩씩하고 현장 분위기뿐 아니라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도 좋았다"고 답했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은 17일 밤 10시50분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된다.
유미의 세포들 안보현 김고은. 사진/티빙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