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7000여만원을 받은 것을 두고 "문씨에 대한 지자체·기관 등의 지원 과정에서 '대통령의 아들'이란 점이 작동했는지 국민은 궁금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인규 윤석열 캠프 부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지만 특혜를 받아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지원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이뤄지고 있으니 수상하다"고 덧붙였다.
김 부대변인은 "양구군의 재정자립도는 8.1%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전국 지자체 평균인 45%에 한참 못 미친다"며 "그런데도 양구군은 10억여 원의 금액을 특정 단체와 수의계약을 맺었고, 이 중 약 7000만원이 문씨에게 배정됐다"고 했다.
그는 "문준용씨가 미디어 아트계에서 세계적인 예술인이 맞다면, 도대체 왜 국민의 혈세로만 지원받는가"라며 "문씨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고 하는데 그가 외국에서 평가받을 만한 어떤 실적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세금으로 지원되는 돈을 받지 않고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어야 세계적이진 않더라도 국내에서 호평받는 작가가 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문씨가 지난 2년 반 동안 공공예산으로 지원받은 액수는 총 2억184만원이라고 한다"며 "코로나로 전시할 기회가 사라져 수입이 거의 없는 예술인들과 정부 지원금으로 고작 몇백만을 손에 쥐는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의 마음은 어떻겠나"라고 물었다.
앞서 지난 20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실은 문씨가 지난해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출품한 미디어아트 작품 '숨은 그림 찾기' 전시 예산으로 총 7089만원이 배정됐다고 했다.
곽 의원실은 "재정자립도 8.1%로 전국 최하위 수준의 양구군이 사업비 10억여원의 미술관 건립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목적에도 맞지 않는 장애인생산품 관련 단체(장애인생산품 판매지원협회 아름다운 사람들)와 수의계약을 한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