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몽골에 지하철 운영 45년 동안 쌓은 안전 노하우를 전수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7일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협력을 받아 '몽골 철도안전 선진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 및 실행계획 수립 지원' 온라인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KOICA가 주관하는 글로벌연수사업(CIAT)의 일환으로 국제 사회에서 경제 발전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개발도상국 공무원·기술자·연구원·정책결정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몽골 도로교통개발부(MRTD) 및 산하기관 관계자 21명을 대상으로 10일간 실시한다.
서울교통공사는 1974년 지하철 1호선 개통 이래 오랫동안 도시철도를 운영하며 쌓아 온 역량을 전달할 계획이다. 연수가 종료된 후에도 별도의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연수생들이 희망하는 철도안전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에 참가하는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소속 잇겔트(Itgelt) 선임기술자는 "2년 전 공사에서 안전 교육을 받고 온 동료를 보고 공사가 진행하는 교육에 관심이 생겼고 이번 연수를 통해 몽골 철도의 안전역량을 끌어올리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19년 5월 몽골 울란바토르 철도청 소속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서울 지하철에 적용된 안전시스템인 △작업장 안전규칙 및 관련 규정 △기계설비 분석제어 시스템(SAMBA) 및 스마트안전체험관 견학 △보건안전 경영 시스템 △재난·재해 예방 및 연구 △작업장 위험 측정 및 점검 평가 △근로자 스트레스 관리 등의 내용으로 '글로벌 철도아카데미'를 진행한 바 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몽골과는 재작년부터 교류를 시작하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 우리 공사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축적해 온 안전 역량을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직원들과도 나눌 수 있어 기쁘다"라며 "이번 연수가 우리의 역량을 스스로 점검하고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가 45년의 지하철 운영 노하우를 몽골에 전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