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와 인수를 위해 유럽 순방활동에 나선 ‘투자의 귀재’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인수할 만한 기업은 신흥시장 보다 유럽에 더 많다"며 유럽 기업 인수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버핏은 "신흥시장에서는 세전순이익이 7500만달러를 넘어서는 기업이 매우 드물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버핏은 "모두들 물고기가 있는 연못에서 낚시하길 원하기 마련인데, 유럽이 훨씬 더 좋은 연못이다"라고 덧붙였다.
버핏은 또 "앞으로 30~40년 내 버크셔의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버크셔의 수익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기 위해서 기업의 규모가 클 수록 좋다"고 밝혀 대기업을 인수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버핏은 지난달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총회에서도 "세금 등의 문제로 우수한 기업을 팔아야 한다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고 매각 대상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유럽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버핏이 이끌고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35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이외 지역에서 성장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버크셔는 이미 중국, 이스라엘, 영국 등의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