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저커버그, 내부 고발에 “사실무근”

입력 : 2021-10-06 오후 2:45:28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페이스북과 관련한 폭로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 직원에게 보낸 내부 메시지에서 “우리의 일과 동기를 잘못 전달하는 보도를 보고 있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외부에서) 회사에 잘못된 이미지를 덧씌우고 있지만, 우리 대부분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던 프랜시스 하우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페이스북은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치하고, 유명인들을 관리하는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규정을 차등 적용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하우겐은 이날 상원 상무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회사의 경영진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천문학적인 이익을 사람들보다 먼저 생각했기 때문에 필요한 변경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의회의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페이스북 측이 자사의 인스타그램 서비스가 미성년자에게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등 정신 건강에 피해를 준다는 자체 연구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인스타그램 키즈' 개발을 강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저커버그 CEO는 내부 메시지에서 페이스북이 미성년자의 안전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이들의 건강이나 복지에 관해선 모든 부정적인 경험은 처리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면서 “우리는 (부정적인 경험에 노출된) 사람들 돕기 위해 수년간 업계 최고로 노력을 해왔으며, 우리가 그 일을 잘 해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은 사람들을 화나게 하거나 우울하게 만드는 콘텐츠로부터 이익을 얻지 않으며, 모든 제품 관련 의사 결정을 사용자의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리지 않는다”라면서 “페이스북은 몇 년 전 사람들의 이용 시간이 줄어들 것을 예상하면서도 친구들과 가족들의 게시물을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 알고리즘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CEO).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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