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개혁세력 전체 선거" 원팀 강조

당 지도부와 간담회…"부동산 불로소득 공공환수, 대개혁 절호의 찬스"

입력 : 2021-10-11 오후 7:54:5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내년 대선에 대해 "개인의 선거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민주개혁세력 전체의 선거"라며 원팀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우리는 하나의 팀원이고, 팀 자체가 승리할 수 있도록 각자가 정해진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는 당의 일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함께 경쟁해 주신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후보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한편으로 조금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어떤 면에서도 저보다 더 좋은 역량을 가진 분들인데 제가 선택받게 돼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위로를 건넸다.
 
그는 "정말 뛰어난 역량이 있으신 분들이고, 내가 1번 공격수 역할을 맡게 됐지만 골키퍼와 윙, 미드필더가 다 중요한 이것이 바로 팀전"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모두가 함께 흔쾌히 경기에 나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당연히 다음에 수립될 정부는 4기 민주정부"라며 "잘한 것은 계승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필요한 것은 추가해서 전혀 다른 색이 아니라 청출어람하는 더 유능한, 더 국민에게 가까운, 더 국민이 만족하는 정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저는 당 후보일 뿐이고 선거는 당이 하는 것"이라며 "역량과 경험을 가진 당이 전면에서 이번 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상적인 건설이 투자 이익을 거두는 것은 상관없는데 단순한 인허가로 용도 변경되거나, 주변이 개발되거나 이런 것 때문에 생기는 개발 불로소득은 국민들이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는 기득권자의 반발이었는데 그 반발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이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절호의 찬스, 기회인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경기지사직 사퇴와 관련해 "고민해 보겠다"며 "경기지사로서의 책임도 있고 여당 후보로서의 책임도 있어서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데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당초 이 후보는 18일과 20일로 예정된 국정감사까지는 지사직을 유지하며 대장동 이슈를 직접 방어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선거운동 제약 등을 이유로 지사직 조기 사퇴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당 지도부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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