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년 3월9일 실시되는 20대 대통령선거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95.6%로 나타났다. 여야가 대권을 놓고 한 치 양보 없는 전선을 형성하면서, 투표 적극층의 비율도 이례적일 정도로 높아졌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1%에 불과했다.
1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0~1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다음 대통령 선거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투표하겠다'는 답은 95.6%,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2.1%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답은 2.3%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투표 참여 의사가 90%대 후반으로 높게 나온 데에는 그만큼 내년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다고밖에 볼 수 없다. 특히 이번 대선은 여야 1대1 대결 구도로 치러지기 때문에 크지 않은 격차로 승부가 가를 것으로 보여 여야 지지층 모두 최대한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97.1%,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98.1%가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92.6%,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98.2%,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4.8%가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령별로는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60대(99.2%), 40대(97.8%), 30대(96.4%), 70대 이상(95.8%), 50대(94.2%), 18~29세(90.8%) 순으로 나타났다. 20대(18~29세)에서는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90%대 초반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게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충청(97.7%), 서울(96.4%), 부산·울산·경남(95.8%), 경기·인천(95.4%), 대구·경북(94.9%), 강원·제주(91.4%) 순으로 투표 참여 의사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2명이고, 응답률은 2.3%다.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은 19대 대선 투표일인 2017년 5월9일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에 마련된 가회동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