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비뇨기 질환으로 입원했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엿새 만에 퇴원했다.
17일(현지시각)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대학병원에서 이날 오전 8시쯤 퇴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청바지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병원 문을 나섰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배웅을 나온 의료진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취재진이 상태를 묻자 그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검은색 SUV 탑승했으며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항으로 향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의료진을 감독해온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병원 앨페시 아민 박사는 성명에서, 그의 열과 백혈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치료를 끝내기 위해 뉴욕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정통한 소식통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감염 유형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생제를 링거로 투여해야 했기 때문에 입원하게 됐다고 CNN에 밝혔다.
올해 75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혈류까지 번진 비뇨기 관련 염증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보도되며 현지 언론에서는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패혈성 쇼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제42대 대통령으로서 1993~2001년 재임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심혈관 질환으로 수차례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병원 문을 나섰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