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두환 정치 잘했다'는 윤석열, 석고대죄하라"

윤석열, 부산 찾아 "호남서도 전두환 정치 잘했다고 해" 파문
이재명 "광주 상처 아물지 않았다…진상규명도 안 돼"

입력 : 2021-10-19 오후 5:09:5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19일 부산을 방문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한 것을 놓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 "광주영령과 호남인을 능멸하지 마시고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갈수록 태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호남분들도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한다'는 윤석열 후보님, 광주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진상 규명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면서 "광주영령과 호남인 능멸에 대해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고 압박했다.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는 잘 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 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 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일을)맡긴 것"이라고 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최병호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