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많은 국민이 경찰을 신뢰한다"며 "그만큼 경찰 스스로 더욱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76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스토킹 범죄 등 사회적 약자들을 철저히 보호하고, 사이버 공간의 신종 범죄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권행동강령 또한 경찰문화로 온전히 자리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분리 등 권력기관 개혁 과정에서 경찰 쪽의 권한이 강화된 만큼 경찰이 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자치경찰제 원년이다. 한국형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18개 시·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하여 분권과 함께 주민밀착형 풀뿌리 치안을 안착시키고 있다"며 "이제 경찰은 국가경찰, 수사경찰, 자치경찰의 3원 체제를 구축하여 전문성을 높이고 생활 치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4년 동안 우리 주변의 범죄가 14.2% 줄었다. 5대 강력범죄는 12.8%, 교통사고 사망자는 28.2% 감소했고, 체감안전도 조사에서도 77.7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추락, 화재와 같이 일상을 위협하는 현장출동과 코로나 방역까지 국민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애써온 우리 경찰이 든든하고 고맙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경찰이 자긍심을 갖고 주어진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건강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법적·제도적 보호를 통해 적극적인 임무 수행을 돕고, 안타까운 희생에 최고로 예우하겠다. 직급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과학치안 전담기구 설치 예산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체감 경찰개혁의 새 역사를 써나가는 대한민국 경찰을 치하한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1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