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제작발표회가 21일 오전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녹화 스트리밍 라이브 형태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 유혜승 PD가 참석했다.
유PD는 “기존에는 큰 사건들 위주로 다뤘다면 기억해야 할 인물이나 시즌제에서 다루기 쉽지 않았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며 “정규 편성이 되면서 넥스트 레벨로 간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제에서는 회차나 편수가 한정돼 있다 보니 유명한 이야기를 고를 수 밖에 없어 선택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훨씬 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항준 감독이 하차하고 새롭게 투입된 장현성은 “장항준과는 30년이 넘는 제일 친한 친구다. 장항준이 태어나서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 '꼬꼬무'라고 했었다. 그런데 본업이 영화감독이니 지금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해야할 상황이다. 그 친구가 할 일을 내가 이어받아 하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또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시즌1때 ‘무등산 타잔’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이야기의 10분의 1도 안 됐다. 함부로 어떤 사건이나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장성규는 “그동안 '꼬꼬무'의 유튜브 누적 요약본이 1억 5천만뷰를 달성했다”고 자축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이야기에 대해 “카빈 소총을 자녀들까지 죽이고 자살을 한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언론들이 모두 동반자살이라고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나를 반성하게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정규 편성이 돼서도 제작진이 열심히 준비한 것이 나로 인해 퇴색되지 않도록 준비 잘 해야겠다”고 했다.
장도연은 정규 편성이 된 것에 대해 “제작진이 고생을 정말 많이 한다. 내가 출연료를 받고 하는게 미안할 정도였다. 결과가 좋아 내심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꼬꼬무'를 하고부터 기사를 볼 때 시기에 집중하게 된다. 옛날에는 사건 자체의 내용만 봤다면 요즘에는 시기를 먼저 본다. 전후 사정도 신경을 쓴다"고 달라진 점에 대해 언급했다.
장도연은 기억에 남는 사건에 대해 "제일 기억에 남는 사건 YH무역 사건이다. 당시 증언자분들이 마치 여전사 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꼬꼬무'는 역시 '꼬꼬무'다. 정규니까 더 오랫동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유PD는 “처음에는 캐주얼한 술자리에서 기획이 떠올랐다. 지식 전달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람, 인생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 스토리를 최대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한 3명의 MC를 둔 이유에 대해 “2명으로 할까도 생각했는데 너무 편향 될 수 있을까 생각해 균형잡기 위해서는 삼각형 구도가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21일 방송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장현성 장도연 장성규.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