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24시 경기도지사직에서 사임한다.
이 후보 측과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25일 24시까지 경기도지사로서의 소임을 마치고 사직한다. 26일 0시부터는 민주당 대선후보 자격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게 된다.
이 후보의 사퇴는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장 의장은 "오후 5시를 넘겨서 사임통지서가 도착했다"면서 "이 후보가 공식적으로 도지사직에서 물러나는 건 26일 0시"라고 말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공직자는 대선 9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20대 대선이 내년 3월9일이기 때문에 사퇴 시한은 12월9일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보다 45일 더 일찍 도지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 20일자로 경기도 국정감사 등을 다 마친 만큼 대선후보 활동에 전념하면서 원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본선 준비에 힘을 쏟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본선 준비 등을 이유로 이 후보에게 최대한 빨리 도지사직을 사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25일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오후 2시 마지막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도의회를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너럭바위를 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