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회동한다. 지난 10일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지 16일 만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문 대통령은 26일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 형식으로 이 후보와 면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일정보다 하루 빨라졌다. 2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비서실을 상대로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 두 사람 간 회동이 물리적으로 가능한 날은 27일 뿐이었다. 문 대통령은 28일 7박9일 일정의 유럽 순방길에 오른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27일 잇단 정상회의(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 동아시아 화상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해 26일로 당겨졌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26일 문 대통령과 회동을 마치고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도 만난다. 정 전 총리는 민주당 경선에 도전했으나 예상보다 낮은 득표율에 중도 하차한 바 있다. 정 전 총리도 이낙연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을 시작으로 25일 경기도지사 사퇴, 26일 문 대통령 예방 및 정 전 총리 회동 등 이 후보의 대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