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8일 7박9일 간의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5분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공군1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전용 헬기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최종문 외교부 2차관 등이 배웅을 위해 공항에 자리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10여분간 공항 환담장에서 이들과 환담을 가진 후 공군1호기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인 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먼저 29일 오전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도 마주한다. 이 자리에서 교황의 방북과 관련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면담 일정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동행한다.
30~31일에는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대면으로 개최된다. 다음달 1~2일에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세계 주요국들이 참석하는 G20과 COP26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각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국빈 방문한다. 첫 일정으로 2019년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추모공간을 찾는다. 3일에는 아데르 대통령,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갖고, 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4일에는 제2차 한·V4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V4 국가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등이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일정을 끝으로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고 5일 귀국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