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교정행정의 수준은 그 사회의 인권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사람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포용적인 교정'이 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가 주최한 '제76주년 교정의 날 기념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수용자의 교정교화와 사회 복귀를 돕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더 많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과 올 초 교정시설의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상기시키며 "감염병으로부터 수용자를 보호하는 것은 수용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일이다. 수용시설의 안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정과 회복을 위해서도 절실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교정은 수용자 인권보호를 강화하고 신뢰받는 교정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수용자가 출소 후 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생활정착금 마련과 국민연금, 주택청약 가입을 추진하고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와의 협조체계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분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특수한 업무환경에 따른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건강증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 4교대를 완전히 정착하고, 교정시설을 현대화해 근무 환경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