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일 영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데 대해 "이번에 만남이 이뤄졌으면 좋았겠지만, 다 만날 때가 있을 것이고 그 길을 향해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YTN '더뉴스'에 출연해 한일 정상회담이 끝내 불발됐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당초 문 대통령의 이번 유럽 순방 일정을 계기로 한미, 한일 간 정상회담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박 수석은 "대개 지금까지 언론의 관심은 기시다 총리,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있었다"며 "저는 이 기회에 제안하고 싶은 것이 굳이 왜 그것을 '불발'이라고 표현을 언론에서 하는지 그 프레임을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자회의는 다자회의 본질에 집중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이슈들이 워낙 글로벌 이슈 아니냐"며 "남북 문제와 일본 문제를 둘러싼 주변 4강 외교 문제에 자꾸 집중하는 것은 다자회의의 특성과 본질을 흐리게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남북 산림 협력'에 대해 "북한과의 산림 협력은 이미 2018년 이후로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며 "다시 한 번 제안하고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조림사업을 할 수 있다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일이 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9월14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