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우리 업계에서 이런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질문이 너무 많으니까 하나 하고 질문하고 이렇게 합시다.”
4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및 기능경진대회’에서 경쟁자로 만난 양복 명장들이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4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및 기능경진대회’에서 경쟁자로 만난 양복 명장들은 어딘가 조심스러우면서도 상기된 모습이었다. 쟁쟁한 실력을 지닌 명장들은 그동안 꽁꽁 숨겨둔 기술 비법을 모처럼 공유하면서 대회장을 기술 교류의 장으로 만들고 있었다.
명장의 기술에 감탄하며 삽시간에 10여명이 모여들었다. 기술을 꼼꼼하게 기록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명장의 손길을 동영상으로 담기도 했다. 소상공인, 기술자들은 소상공인대회를 한껏 즐기기 위해 이처럼 이곳저곳에서 분주하게 손발을 움직였다.
4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2021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및 기능경진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올해 16회째를 맞는 소상공인 최대 행사답게 이날 자리에는 다양한 실력자들이 모였다. 이날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 국민의힘 윤영석·최승재 의원, 허정무 창원시장과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오세희 회장은 “‘새로운 일상의 시작,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소상공인, 서민 경제의 단계적 일상 회복과 안정적인 경영을 염원하며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소상공인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응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오늘 이 대회가 소상공인, 서민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10월27일부터는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으로 영업상 손실이 발생한 소상공인분들에게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기 시작했고 손실보상 제외업종에 대해서는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보상과 지원 방안에 대해 강조했다.
행사장 가장 안쪽에서는 2년 만에 열린 기능대회가 한창이었다. 2년 만에 참여한 이들은 갈고닦은 실력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이틀 동안 열리는 기능경진대회에는 한국메이크업 미용사회, 한국맞춤양복협회, 한국펫산업소매협회, 아시아외식연합회 등 총 4개 단체의 소상공인 1000여명이 참가했다.
4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및 기능경진대회’에서 ‘대한민국 반려견스타일리스트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대한민국 반려견스타일리스트 경연대회’에서는 사각거리는 가위질 소리가 경연장을 메웠다. 올해 전체 참가자 중 실견으로 참여한 참가자는 10명이 채 안됐지만 시선을 사로잡기엔 충분했다. 대회에 참가한 강아지들은 기술자들과 교감하며 적극적으로 커팅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행사장을 방문한 이들도 이 광경에 눈을 떼지 못하고 사진으로 기록하기 바빴다.
4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및 기능경진대회’의 인생사진 체험관에서 관람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그중에서도 방문객들이 가장 몰린 곳은 역시 체험관이었다. 총 8개 체험관이 마련된 가운데 한국프로사진협회가 운영한 인생사진 체험관 앞은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였다. 중년의 부부도 인생사진 체험관을 찾아 오랜만에 커플 사진을 찍었다. 사진작가는 셔터만 누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부부의 자세까지 교정해줬다.
한국맞춤양복협회가 진행한 ‘맞춤양복 스마트 피팅’ 체험관에서는 체형, 원단, 색상별로 양복을 디자인할 수 있었다. 이곳 체험관에는 양복을 자주 입는 이들이 주로 모여 감탄과 함께 기술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다.
햔편 '2021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및 기능경진대회는 이날부터 5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창원=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