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간위탁·보조금 사업 관련 예산 삭감한 것을 두고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은 5일 "전임 시장 시절 서울시는 민간위탁·보조금에 대해 수년간 지적을 받고도 해결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시의회가 이를 두고 현재의 서울시 공무원 탓을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시의회가 지금 이 시점에서 오 시장의 서울시 바로세우기 브리핑 이후 왜 갑자기 그 입장이 바뀌어 문제점들이 제기된, 서울시의 특정 민간위탁금 수탁단체, 특정 민간보조금 수령단체의 편에 서서 대변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4일) 민주당의 논평 중 '협치·자치사업의 무조건 폐기'는 서울시 보도자료에 적시한 바 없는 문구로서, 민주당 시의원들이 과거에 민간위탁·민간보조금과 관련해 지적한 사실들만 포함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시는 전날 민주당 시의원들이 전임 시장 시절에 민간위탁·보조금 사업에 대해 스스로 비판한 발언들을 발췌해 공개하며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시의회는 같은날 논평을 내고 유감을 표하며 오후 5시쯤 일제히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했다.
민주당 시의회는 "아전인수식 회의록 발췌로 마치 민주당 시의원들이 협치·자치사업의 무조건 폐기를 주장했다는 양 호도하고 있는 서울시 대변인의 황당한 주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9월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서윤기 시의원의 서울시정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