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 종로구가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진행되는 대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독감 예방을 위한 ‘보건대책’, 안전사고·화재를 방지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안전대책’,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대책’에 중점을 뒀다.
보건·환경대책으로는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체계를 유지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거리두기 안내와 함께 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을 확대 실시하며 연말연시에는 농·수·축산물 유통업소 점검을 진행한다.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을 살피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에는 도로 먼지흡입차를 확대 도입한다. 겨울철 많이 발생하는 김장쓰레기나 연탄재, 낙엽 등을 적기에 수거해 주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며, 환경미화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휴게실 전기시설 보수공사와 안전교육을 추진한다.
아울러 한파상황에 대비 태세도 갖춘다. 평소에는 한파대책TF팀을, 비상 시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따라서 우리동네주무관, 복지플래너 등이 주거취약 1인 가구 실태조사와 연계해 동절기 위험가구를 집중 발굴한다. 한파대비 관내 노숙인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계도·상담과 쪽방지역 순찰을 진행하며 핫팩·침낭 등의 보온물품에서부터 마스크, 손세정제 같은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취약계층 주민 가정에 가스차단기 설치와 함께 식료품을 제공하고 거동불편 어르신에게는 종합복지관 인력 등을 투입해 무료급식을 전달하며 안부 확인도 병행한다. 또 한파특보 시 동주민센터와 복지관, 경로당 등을 한파쉼터로 지정해 운영한다.
폭설에 대비해 제설 책임구역도 지정한다. 주요간선도로, 보도, 주택가 뒷길 등을 각각 작업하고 소포장된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한다. 관내 약 80개소에 인터넷(IoT) 활용 제설함 시스템을 운영하고 모래·염화칼슘 살포와 시설물 위험요소 정비를 통해 버스 정류소 안전사고를 예방하며 마을버스 업체 사전점검도 추진한다.
안전대책 일환으로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과 함께 전통시장 22개소에 대한 민관 합동점검 및 자체점검을 추진해 시설물을 관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관내 문화재 85개소와 문묘 등 주요 문화재 10개소를 대상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주요부분과 주변시설물 배수로에서부터 소화, 전기설비 관리 상태를 확인한다. 공원·녹지 내 시설물 관리를 위해 위험수목은 제거하고 강풍이나 강설로 인한 가로수 피해를 예방하고자 보호막과 띠녹지를 설치한다.
12월 중순부터 내년 1월 8일까지는 물가동향 파악을 맡을 유통지도팀,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 관리에 나설 시장활성화팀으로 구성된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연료별 안정공급 대책 일환으로 도시가스와 LP가스 지도단속을 강화하며 석유류는 판매가격표시 준수, 연탄은 판매소별 비축능력 유지를 지도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주민들이 한파나 폭설 등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을 한파가 찾아온 지난 21일 오전 서울 소재 한 쇼핑몰에 패딩 상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